일곡지구 불법 매립 쓰레기 15만톤 논란

작성 : 2019-09-30 19:35:07

【 앵커멘트 】
광주 일곡지구 택지조성 이후 주민들이 20년 넘게 이용해 온 근린공원 입니다.

지난해 일곡 제3근린공원에서 9만톤의 쓰레기 산이 발견되는 등 2,3 근린공원에서만 15만 톤 가까운 불법 매립 쓰레기가 확인됐는데요.

광주시가 환경영향조사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더 많은 쓰레기가 묻혔을지도 모른다며 쓰레기 전량 처리와 함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 수백명이 이용하는 일곡 제3근린공원.

지난해 말 시립 청소년 문화의집 터파기 공사 중 높이 7미터, 무려 9만톤에 달하는 불법 매립 쓰레기 산이 발견됐습니다.

일곡지구 조성 당시 옮겨져야할 생활폐기물을 근린공원에 몰래 묻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 인터뷰 : 양귀순 / 광주광역시 일곡지구 주민
- "너무 어이가 없는 거예요. 저희는 그 공원이 정말 공원인 줄 알고 아이들과 그곳에서 즐겁게 놀기도 하고"

▶ 스탠딩 : 최선길
- "시립 청소년 문화의집 공사를 중단하고 겉보기엔 공원의 모습을 되찾았지만 20년 넘게 묻혀있던 쓰레기들은 아직 땅에 그대로 방치된 상황입니다."

근처 제2근린공원의 6만 톤의 쓰레기를 합치면 현재 일곡지구에서 확인한 불법 매립 쓰레기만 15만 톤에 이릅니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광주시에 쓰레기 이전과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싱크 : 김평수/일곡지구 주민모임 공동대표
- "(시는)직무유기로 토지공사에 불법적인 쓰레기 재매립을 묵인, 방조한 결과를 가져왔으며 토지공사는 일반폐기물 처리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

광주시는 LH가 쓰레기를 매립했다며 우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주민)위원회하고 저희 시하고 영향조사 용역사하고 협의를 해가지고 추진 방법에 대해서 지금 논의 중에 있습니다"

관계당국의 책임공방 속에 3만여 명의 일곡지구 주민들은 아직도 쓰레기 침출수와 악취, 유해가스 등으로부터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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