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광주 각 자치구에서 모두 6백대 정도의 단속 CCTV를 설치했는데요.
지자체들의 CCTV 관리 운영이 부실해 무단 투기 적발도 제대로 되지 않아 사실상 무용지물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원룸과 빌라가 밀집한 광주의 한 주택가.
▶ 싱크 : 안내방송
-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촬영 중입니다"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기위해 안내방송까지 나오는 24시간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고 있습니다
▶ 싱크 : 인근 상인
-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정리하고 아무래도 가게 앞이니까 정리한다고 하는데"
또 다른 주택가엔 얌체족들이 CCTV 감시망을 피해 바로 옆 사각지대에 버린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또 설치 후 관리가 소홀하다보니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CCTV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자 / 광주광역시 쌍촌동
- "심란했어. 여기가 그냥 재활용 봉투에 안 담아진 것도 있고 막 섞어서 담긴 것들도 있고"
CCTV 화면이 있더라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전담인력이 부족한데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린
사람의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기 힘들어 불법 투기가 끊이지 않는 겁니다.
광주 각 자치구에서 설치한 단속 카메라는 모두 6백여 개, 하지만 적발은 한 해 수십건에 그치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10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카메라가 사실상 무용지물에 그치면서 혈세낭비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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