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불이 난 광주 초등학교, 다행히 학생과 교직원이 빠르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하지만 이 학교는 초기 화재 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큰 스프링클러가 없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광주ㆍ전남지역 학교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있는 곳이 10곳 가운데 2곳도 채 되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업시간 교실에서 불이 난 광주의 한 초등학교.
다행히 학생과 교직원이 빠르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층 짜리 화재 건물엔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란 이유로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현행 소방법상 학교 등 교육연구시설은 4층 이상에 바닥면적 1천 제곱미터 이상인 경우에만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CG1)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주지역 초,중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20%가 안 되고, 그나마 고등학교의 설치율이 30%를 넘습니다.
(CG2)
전남의 경우 상황이 더 나빠 국공립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등학교 모두 광주보다 설치율이 낮고 특수학교는 한 곳도 스프링클러가 없습니다.
광주ㆍ전남 전체 학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13.8%에 불과한 상황.
의무설치 대상이 아닌 학교는 예산 등의 이유로 설치가 미뤄진 탓입니다.
▶ 인터뷰 : 한경호 / 광주광역시교육청 학교설비 담당
- "(법 개정)이전 학교들은 설치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 설치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모든 시설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소방법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 반드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한 법안이 지난해 발의됐지만 아직도 국회에 발이 묶여있습니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초기 큰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하루 빨리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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