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원 미달로 도마에 올랐던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가 이번엔 입시 불공정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반입이 금지된 휴대전화를 가져와 학원 교사와 통화하며 실기시험에 도움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전라남도교육청도 휴대전화를 수거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창의예술고등학교 미술 입학시험을 본 A 양은 실기시험이 불공정했단 말부터 꺼냈습니다.
소묘 실기시험을 치르기 전 대기실에서 그릴 물건 5개가 공개됐는데, 이때까지 상당수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입금지 물품인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물건이 공개된 후 학원 교사 등 외부인과 통화했다는 것이 A 양의 주장입니다.
소묘 시험의 채점 기준은 160점 만점에 표현력 64, 창의성 48, 공간구성 48점입니다.
A 양은 학생들이 그릴 물건을 전문가에게 통화로 알려주고 공간구성 등에 대해 조언을 받았고, 인터넷 검색을 한 뒤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A 양 / 창의예술고 지원자
- "정물 공개되자마자 학생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학원 선생님들한테 전화를 하고 "이건 어떻게 놓을까요?" 이런 소리도 들렸었고 또 누구는 스케치북에 그냥 구도를 짜고 있더라고요. 카톡도 보내고, 문자도 보내고.."
이에 대해 전라남도교육청은 그릴 물건이 공개된 이후 휴대전화를 수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
- "그걸 나중에 걷은 그 부분은 분명히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 학생들의 주장대로 사전에 어떤 이야기(조언)가 있었다 하더라도 공간구성의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소묘 시험에 '찰필'이란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도 논란입니다.
찰필은 도화지를 문질러 빠르게 톤을 부드럽게 하는 도구입니다.
신입생 모집 때부터 줄곧 찰필을 사용해선 안된다고 안내해놓고 이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휴지 사용을 실기시험 전날 허용한다고 밝혀 수험생들의 혼란을 자초했습니다.
▶ 싱크 : 미술 전공자
- "찰필과 휴지가 비슷한 효과를 내는데 이것을 시험 전날 허용한다는 것은 기존에 찰필을 사용하지 않았던 학생들이 혼란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요. "
정원 미달 사태에 이어 실기시험 불공정 시비까지 창의예술고 입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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