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냉해와 유래 없이 긴 장마가 잇따르며 과수 농가들의 작황 부진이 어느때보다 심각합니다.
올해는 농작물재해보험 혜택까지 크게 줄어든 탓에 추석 대목을 앞둔 농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만㎡를 빼곡히 메운 배 나무에 열매가 듬성듬성 맺혔습니다.
포장지에 싸인 배의 무게는 대부분 400g 안팎,
크기가 풍년일 때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전체 재배면적의 80%가 넘는 신고배 품종은 이보다 심각합니다.
▶ 인터뷰 : 박순천 / 배 재배 농민
- "평년에 잘 되었을 때에 비해서 현재 신고배가 70% 정도가 감소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움도 크고 허무한 부분도 크고 그렇습니다"
주변 농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올해는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 비율까지 크게 줄어 속이 더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병식 / 나주배연구회 연합회장
- "우리 농민들한테 혜택을 주기 위한 농작물 재해보험이에요. 그렇게 출발했는데 지금 현재에 와서는 턱없이 모자라서 (힘듭니다)"
공급이 줄어 배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명절 이동 제한 등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로 오름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황 부진에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며 추석 특수를 기대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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