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탓에 여객선을 타고 고향을 찾는 섬 귀성객들의 발길이 부쩍 줄었습니다.
여객선 터미널은 여느 명절과 달리 한산했고, 연휴 때면 발 디딜 틈 없었던 해안가 관광지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섬 귀경객들을 태운 여객선이 항구에 들어옵니다.
349명이 정원이지만 여객선을 탄 사람은 170여 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유나 / 부산시 해운대구
- "배표를 끊는데 매번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줄도 안 서고 한산하게 배표를 구매했어요. 사람도 별로 없어서 배에서도 쾌적하게 다녀왔어요. "
연휴 마지막 날이면 항상 막바지 귀경객들로 붐볐던 여객선 터미널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거리두기를 위해 대기실 좌석을 줄였는데도 비어 있는 의자가 더 많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여수와 장흥, 고흥지역의 여객선 이용자는 3만 천여 명으로 지난 추석에 비해 30% 가량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조시원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여수지사
- "제가 여수 지역에 오랫동안 근무해왔는데 올해처럼 이렇게 귀성객들이 감소한 해는 여태껏 보질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
긴 연휴에 나들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해안가 관광지도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은 절대 잊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찬민 / 인천시 서구
- "연휴라서 가족들끼리 여행을 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살짝 걱정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진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고 잘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부와 자치단체마다 이동과 외출 자제를 당부했던 이번 추석 연휴,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은 연휴 마지막 날을 차분히 보내며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서둘렀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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