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당시 광주의 고등학생 상당수는 가두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민주화운동의 숨은 주역이었는데요.
고등학생들이 직접 보고 겪은 80년 5월의 집단 기록물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석산고 학생 186명이 5·18 이듬해 작성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집단 기록물입니다.
▶ 인터뷰 : 서왕진 / 80년 당시 석산고 1학년
- "사회의식이 있었던 친구도 있었던 것 같고 저항에 대한 공감이라 할까요 정당성에 대한 인정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은 조금씩 다 바닥에 깔려있지 않았나.."
군부독재 정권을 피해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봉인된 작문집이 39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환갑 가까운 나이의 당시 고교생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봉주 / 80년 당시 금호고 2학년
- "(80년 5월) 23일에 잡혔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잡혔습니다. 초창기 잡히다 보니까 맞기도 더 많이 맞고 굉장히 힘들었어요"
5·18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사망한 고교생은 모두 12명.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그동안 대학생이나 시민에 비해 학술적인 연구는 부족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인화 / 5ㆍ18 민주화운동기록관 연구실장
- "6ㆍ10 만세운동도 학생 주역이었고 또 학생독립운동도 학생이 주역이었는데 5ㆍ18 때도 여전히 학생들이 주역이었다라고 하는 사실들을 증명하고 싶었고.."
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 과정에서 고교생의 기여와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일부 자료를 이달 중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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