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파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해 둔 장애인 차량이 화학물질 테러를 당했습니다.
피해자는 과거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신고를 했던 게 화근이 된 것 같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5일, 이웃의 전화를 받고 아파트 주차장에 나가 본 최 모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의 차량이 온통 하얀 얼룩으로 뒤덮인 데다 곳곳이 철판이 보일 정도로 도색이 벗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최 씨 차에 화학물질을 부은 겁니다.
하지만 뇌출혈 후유증으로 매일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아내 때문에 한 달이 지나도록 차 수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범인도 잡히지 않아 최 씨 부부는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자
- "다시 차를 고쳐서 이 자리에 대더라도 또 다음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리라고 생각해요, 또다시."
최 씨는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차량을 신고를 했던 것 때문에 보복테러를 당한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차는 몸이 불편한 아내 때문에 장애인차량으로 등록돼 있어 주로 아파트 현관 앞 장애인주차장에 주차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차량이 이곳에 주차하자 몇 차례 전화로 주의를 줬고, 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자 5차례 정도 앱을 이용해 신고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의심 간다고 그냥 부를 수는 없는 문제고 그래서 그(아파트) 안에 있던 사람들 전체를 대상으로 확인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또 차량에 부은 화학 물질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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