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에서도 장마가 요란스럽게 시작됐습니다.
시간당 30mm가 넘는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확을 앞둔 복숭아 밭, 장마를 대비하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밧줄로 쇠기둥과 가지를 단단히 묶고, 물이 고이는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 인터뷰 : 박기호 / 복숭아 농가
- "당도도 떨어지고 낙과가 많이 되고 여러 가지로 안 좋아요.. 비가 오면. 끈 잘 묶어줘야 하고 지지대 잘 받치고 그것밖에 없어요."
시장 상인들은 장마가 시작됐단 소식에 걱정부터 앞섭니다.
지난해 8월 광주 양동시장 상인들은 폭우로 광주천이 불어나 대피까지 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애자 / 양동시장 상인
- "올해는 제발 비 좀 많이 안 와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걱정을 많이 했네요. "
오늘 광주·전남에는 완도 보길도 124mm, 장흥 86.5mm 등 10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 새벽까지 5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포와 영광 등 전남 서부권에는 호우주의보가, 전남 동부권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한명주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도심 소하천, 지하도, 계곡, 농수로뿐 아니라 상하수도 관거나 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하거나 공사장 또는 축대 붕괴로 이어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장맛비는 내일 아침 그쳤다가 모레 낮부터 다시 시작되겠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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