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한대학교 사학 비리에 대한 탐사보도, 교비 횡령과 족벌 경영으로 멍든 대학의 현주소를 고발합니다.
잇단 비위 적발로 대학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뒤, 감사결과 처분을 이행하지 않아 또다시 제재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그 사이 학생들의 교육 환경은 4년제 대학이란 사실이 민망할 정도로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기동탐사부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한대학교는 2015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 등급을 받아 학자금 대출 제한 등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2018년 평가에선 자율개선대학에 들지 못해 정원 감축 권고를 받는 등 '부실 대학'이란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총장의 잇단 교비 횡령과 족벌 경영의 폐해가 평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교육부 관계자
- "저희 감사 결과도 (대학 평가에) 일부 반영된다고 알고 있어요. 감사 요구사항 미이행 같은 경우에는 행정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이고.."
교육부 감사결과 처분을 이행하지 않아 2017년과 2019년 입학 정원을 줄이는 불이익도 당했습니다.
총장 일가의 비리가 적발되고, 처분을 이행하지 않아 또 다시 제재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세한대 교수
-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횡령되어지고 있고 처벌받고 있고 최근까지 계속 법원과 검찰에 의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빨리 고쳐지지 않으면 저희 대학의 앞날은 굉장히 암울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잇단 제재로 교육 환경은 엉망이 됐습니다.
세한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837만 원으로 전국 사립대 평균인 1,515만 원에 크게 못 미칩니다.
정부와 지자체 재정지원사업은 2016년 41건, 29억 4,000여만 원에서 지난해 23건, 19억 8,000여 만 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수강 신청 때마다 서버가 다운되고, 기자재가 부족해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질 수 없다고 토로합니다.
▶ 싱크 : 세한대 학생
- "실험 실습비 같은 경우는 저희한테 지원이 된다고 나오는 것은 지침서 밖에 없고요. 실습 기자재 같은 경우도 항상 다른 곳에서 가져와서 충당합니다. "
총장의 교비 횡령과 족벌 경영으로 상아탑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세한대학교.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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