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세월호 참사 8년..우리는 "잊지 않았다"

작성 : 2022-04-15 19:06:12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현장을 지켰던 이들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엔 희생자들을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그날의 기억들을 구영슬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세월호 희생자들이 수습돼 가장 먼저 뭍으로 올라왔던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를 따라 노랗게 수 놓인 리본들이 그리움의 물결을 이룹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따스한 봄날을 다시 맞았지만 차가운 바닷속에 잠긴 그날의 이야기는 잊혀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구조를 위해 어선을 끌고 바다로 나섰던 선장은 안타까웠던 현장을 떠올립니다.

▶ 인터뷰 : 조양복 / 진도군 어민
- "안에 있던 애들이 얼굴 내밀고 부딪히고 있던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 않고 사람이 제일 힘든 게 그것 같아요. 지금도 그런 게 막상 현장에 갔지만 할 수 있다는 게 없다는 것..."

수습된 희생자들을 운구했던 소방대원은 그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 인터뷰 : 김승인 / 진도소방서 소방사
-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관으로서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미안하고 슬프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공무원은 더 많은 희생자들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진도군청 안전총괄팀장
- "미안하고 슬프죠. 지금도 제 기억 속에는 통곡 소리가 귓가에서 울리고 있어요."

저마다 잊지 못할 기억을 안고 사는 이들은 차츰 희미해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참사 재발 방지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지금도 그날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슴 아픈 기억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날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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