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섰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돼 큰 보람이고 영광이었다"며 퇴임의 변을 밝혔습니다.
정 청장은 지난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 4개월 동안 K-방역을 이끌어 왔습니다.
오늘(17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청장은 마지막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위기에서 가장 어려운 건 불확실성이었다"며 "불확실성이 많아 정책 결정에 어려움도, 한계도 많았지만, 상임위에서 법률·예산·정책 지원을 많이 해줘서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코로나 유행이 진행 중이어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지만, 방역당국이 옳은 방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격려를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정치방역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학방역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정치 방역'으로 규정한 것을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청장은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출신의 정 청장은 1994년 양주군 보건소에서 의사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전염병 신고 기준을 마련했고,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1995년 질병관리청의 전신인 국립보건원 연구관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 메르스 확산 당시에는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으로 현장점검반 반장을 맡아 방역 일선에 나섰지만, 당시 정부가 방역 책임을 물어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에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1급을 건너뛰고 차관급인 질병관리본부장에 발탁됐으며,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 뒤에는 초대 청장에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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