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KBC가 마련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발 이후, 광주에서는 미얀마인들을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미얀마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은 점차 옅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광주에서 고국을 위해 고군분투한 미얀마인들을 조윤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미얀마 유학생 마웅과 샤샤는 지난해 초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고국에서 들려온 쿠데타 소식에 밤잠을 설치며 나갔던 시위 현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마웅 / 미얀마 유학생
- "21세기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광주에 있는) 미얀마 사람들이 서로 연락해서 우리도 도움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해 보고.."
두 사람은 지난 1년 동안 광주 곳곳을 누비며 미얀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왔습니다.
타국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민 건 광주 시민들이었습니다.
5·18 단체들은 시위 현장에 늘 동행했고, 오월 어머니들은 미얀마인들의 끼니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마웅 / 미얀마 유학생
- "5·18기념재단, 그리고 오월 어머니들이랑 친합니다. 많이 도와줍니다. "
▶ 인터뷰 : 샤샤 / 미얀마 유학생
- "(광주 시민들이) 80년 광주가 기억난다면서, '우리도 슬프네요', '힘내세요' 그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쿠데타 발발 8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은 미얀마인 김소연씨.
지역사회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소연씨에게도 광주는 제2의 고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소연 / 미얀마 유학생
- "선생님들도 항상 진실이 이기니까 좀 더 버티라고, 이길 수 있다고 위로해 주십니다. 광주는 정말 정이 많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치면서 미얀마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얀마에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그날까지 연대와 지지를 이어가달라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마웅 / 미얀마 유학생
-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미얀마의 봄이 올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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