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ㆍ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는 지하철과 도로 등 주요 교통시설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하철 역사ㆍ선로 침수 피해 잇따라
지하철 운행은 8일 저녁 퇴근 시간대를 전후로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역사와 선로 등이 침수되기 시작했는데 특히 한강 이남 지역을 지나는 2ㆍ3ㆍ7ㆍ9호선 노선의 피해가 컸습니다.
2호선은 삼성역과 사당역, 선릉역이 침수됐고 3호선은 대치역, 7호선은 상도역과 이수역, 광명사거리역이 물에 잠겼습니다.
9호선 동작역은 침수 피해가 커 역이 폐쇄됐으며 노들역~사평역 구간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밤 10시 이후로는 개화역~노량진역 구간과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만 정상 운행이 이뤄졌습니다.
침수된 역사들에서는 천장과 벽면을 타고 물이 새는 누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하철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퇴근길 시내버스 정류장에 많은 시민들이 몰리는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주요 도로 전면ㆍ부분통제
밤이 되면서 서울 시내 주요도로의 침수 피해도 확대됐습니다.
동부간선도로가 가장 먼저 통제됐고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서초~반포 구간, 신반포로 강남터미널~잠원IC 구간, 여의대방로 보라매역~대방역 구간, 남부순환로 학여울역~대치역, 테헤란로 삼성역~포스코사거리 구간 등이 잇따라 통제됐습니다.
한강 잠수교 양방향과 보행자 통행, 양재교 하부도로 등도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평소 저녁 시간대 차량 통행이 많은 강남 일대의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침수 등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물이 불어난 도로에 고립됐거나 물에 잠긴 채 운행하는 버스 등의 모습을 공유했습니다.
지하 주차장 등에서 차량을 빼내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주민들로 아파트 단지 주변마다 주차대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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