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은 반헌법적이라며 지도부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4일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 전국위가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 의결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절반을 훌쩍 넘는 국민이 이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와중에서도 전국위에서 이것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저들의 헌법 무시를 정당 차원에서 막아내지 못하고 다시 한번 사법부의 개입을 이끌어낸다는 이야기다며 부끄러움과 함께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겨냥,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도 자유요, 그를 내친 뒤에 뒷담화 하는 것도 자유"지만 "그 자유를 넘어서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지금, 대구는 다시 한번 죽비를 들어야 한다"며 "대구도 그들을 심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 그들의 침묵에 대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암묵적 동조에 대구는 암묵적으로 추인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 하나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박근혜 정부 탄핵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 말을 막으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26일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이후 처음입니다.
이 전 대표가 특히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 개최를 하루 앞두고 작심하고 발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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