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매체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실명 공개

작성 : 2022-11-14 14:53:09
▲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던 시민들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탐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오늘(14일)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지 16일 만입니다.

14일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총 158명이지만 명단은 그 이전에 작성돼 155명이 기록됐다"며 시민언론 더탐사와 협업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희생자들의 실존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이름만이라도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애도와 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한다"며 명단 공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사항에 관한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명단을 공개한 언론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지난 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정한 부분은 공공적인 알 권리의 영역에 속하는 부분도 있으나, 이것의 기본적인 출발은 사생활"이라며 "유족의 동의 여부에 따라 조정이 돼야 할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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