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정부와 화물연대 사이의 강 대 강 대결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노총도 오늘 파업에 가세했습니다.
광주·전남의 석유화학·철강·자동차 물류 상황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데요, 오늘 광양항에서 상당수 파업 차량들이 철수한 것을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사기지 팻말이 붙은 입구를 차량들이 줄지어 통과합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함평엑스포공원과 장성물류센터 적치장이 가득 차면서 생산 차량을 공군 광주제1전투비행단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 싱크 : .
- "조금만 더 붙일게요, 조금만 더 붙일게요"
지난 1일부터 30% 감산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조만간 추가 감산 확대 여부를 결정합니다.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량은 파업 이전과 비교해 1.5% 수준.
관용과 군 위탁 컨테이너 등 20대가 투입됐지만 물동량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 석유화학공장들은 이번 주말을 넘기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산단 석유화학기업 관계자
- "제품 탱크가 다 차버리잖아요. 차버리고 반대로 수급해야 하는 수요처에서는 탱크가 비어버리고 이런 상황이 이번 주 해결이 되지 않으면 석유화학 산단사들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 맞서 민주노총은 광양 컨테이너터미널과 국민의힘 광주시당 등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 총력 투쟁대회를 개최했습니다.
▶ 싱크 : 윤부식/민주노총 전남본부장
- "약속을 지키지 않은 윤석열 정부의 본질적 문제 때문에 우리가 파업 투쟁하고 있는 것으로 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도로 위의 안전을 내팽개치고 있습니다"
한편 광양항 출입구 주변에 있던 파업 화물 차량과 천막들이 일부 빠지면서 업무 복귀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관계자는 차량 출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일부를 옮겼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지침이 잘못 전달돼 혼선이 빚어진 것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물류 대란에 이은 생산 차질 그리고 운수업계 종사자들의 생계난까지 가중되고 있는 상황,
대화 창구가 꽉 막혀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중재안으로 내놓은 '일몰제 3년 연장, 적용 품목 3개 확대'안이 정부와 화물연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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