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틀째를 맞은 신안군 임자도 인근 해상 어선 전복 사고 현장에서 생존자 3명을 구조한 이형근 광양프론티어호 선장이 KBC 박승현 기자를 통해 구조 당시 상황을 전해 왔습니다.
▶이형근/ 광양프론티어호 선장 (전화인터뷰)
"저희는 11시 반쯤 목포 VTS에서 연락을 받았고요. 어선이 한 척 전복됐다고 수색 구조 좀 부탁한다고 빨리 (가 달라고). 그래서 바로 (배를) 돌려서 가서 확인하니까 8마일 정도에 표시가 찍혔습니다. 도착하는 데 35~40분 걸렸습니다. 바로 도착하자마자 배를 붙여서 라이프 윙을 던지니까 한 1m정도 옆에 떨어졌는데도 못 잡더라고요. 그분들은 전복된 배 위에 타고 있었고요. 할 수 없이 배를 갖다 그 전복된 배에 가까이 붙였습니다. 그리고 사다리를 내려가지고요. 그분들이 직접 거동이 자유롭지 못해서 본 (배의) 선원들이 3명이 내려가서 그분들을 부축해 갖고 계기 사다리로 해가지고 본선으로 올라왔는데요. 올라올 당시 저체온증상이 좀 심했습니다.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 돼서 좀 위험해도 그렇게 해야죠."
"양쪽 다 그 배도 막 선원이 떨어질 수도 있었고 우리 본선도 데미지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죠..얇은 옷에 양말도 안 신고 있었고요. 다 물에 빠져가지고 젖어가지고 거의 저체온증상이 많이 왔다고 했습니다. 거동이 제대로 안 될 정도로..본선 선원들이 내려가서 그 사람들을 그 사다리로. 큰 배들은 사다리가 있거든요. 그 사다리로 해서 중간중간 부축해서 본선에 실었습니다..본선에 올라와서 저체온증이라, 저희가 이 매뉴얼이 있거든요. 인명구조 훈련하는 매뉴얼이 있습니다. 저체온증 환자 대처법이 있습니다. 일단은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 입은 옷은 다 벗기고요. 그리고 온수로 샤워를 시키고요. 그리고 담요로 이제, 일단 발에다가 뜨거운 물로 족욕을 하고, 담요를 뒤집어 씌워가지고 체온을 가장 먼저 빨리 올려야 되거든요. 그런 응급구 난을 하고 나니까 이제 말을 정상적으로 하더라고요. "
"배에서는 그런 훈련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이제 선원들도 거기에 맞춰서 훈련 맨날 하던 대로 착착착 움직이고 구조를 했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뒤에 이제 순서가 쫙 나오는 대로 몇 번 훈련한 대로 이렇게 하게 되었죠. 사람이 구조를 하게 되면요..일사천리로 바로 구조해갖고 구조 뒤에 응급구난. 저체온증 환자에 대한 응급구난을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걸 선원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그대로 해갖고 빨리 이렇게 그 저체온증을 벗어날 수 있게 했습니다.구조하는 데는 저희 도착해서 한 5분에서 10분 사이요. 바로 구조해 가지고 본선으로 올려서 한 15분 사이. 그 시간에 어느 정도 정상 체온에서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상 체온이 올라왔고요. 우리는 일단 선원이 3명이기 때문에. 생명 유지가 가장 먼저라서 다섯 명이 붙어가지고 샤워도 시키고 옷도 다 벗기고, 옷도 갈아입히고 따뜻한 물도 마시게 하고. 뜨거운 커피도 마시게 하고 족욕도 시키고 주무르고, 모포 뒤집어 씌우고 이렇게 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처음에 올라오자마자 이제 말을 제대로 못 했댔는데 어느 정도 몸이 풀리고 이제 옷 갈아입히고 이렇게까지 체온에 어느 정도 올라와가지고 나니까 처음엔 펑펑 울더라고요. 펑펑 울면서 고맙다고 우리 선원들에게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브릿지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정상 체온을 올려가지고 물어보니까 말을 할 수 있다고 해가지고 내려와서 간단하게 물어보니까. 뭐 제가 물어봤던 건 딱 몇 가지 안 됩니다. 전체 승무원이 몇 명이었냐 그랬더니만 "12명이었다"고 그러고. 3명만 구조됐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어디 있느냐 그랬더니 "다 침실에서 자고 있었다" 그래서 3명은 어떻게 나왔느냐 그랬더니 "밖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3명은. 혹시나 바깥에 나와서 배 전복되고 나서 혹시라도 다른 선원을 본 경우가 있느냐, 혹시나 헤엄치거나 이런 것을 봤냐고 그랬더니만 "못 봤다."고 하더라고요..자세한 거는 물어볼 상황이 아니었고요. 왜냐면 저는 다른 사람이 나와 있었다고 생각을 해가지고 수색 구조가 먼저라고 생각해서요. 그 인터뷰만 딱 하고요. 그래서 선원들이 자고 있었는데 혹시 나 배가 전복되면서 나온 사람도 혹시나 있을 거라고 보고. 수색이 먼저라서 그 배 주위를 뱅뱅 돌면서 수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고 나서 대략 30분 뒤에 경비정이 와서, 해경 배가 와서 또 응급구조사 먼저 올려 보내야 하고, 사람들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되니까 이때 3분이 (배에) 올라왔고요. 그때는 선원들이 정상적인 건강 상태가 됐었습니다. 정상적으로 뭐 옷도 다 갈아입고 앉아서 커피 마실 정도 로요. 그 상태에서 오자마자 우리가 본선에서 체크 못한 건강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까 체크 좀 해달라 그리고 경비정으로, 해경 배로 옮겨서 차분하게 점검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 가지고 일단 경비정으로 사람을 옮겼습니다. 그래야 될 것 같아서 보내고. 저희 배는 다 보내고 나서 바로 또 수색 작업을 했습니다."
"저희가 구조하고 나서 3시간 정도 수색작업을 그 주위에서 더 했는데, 그 사이에 헬기도 떠서 조명탄 터뜨리고요. 해경 배인가 해군 배인가 좀 많이 왔습니다. 주위에 다른 배들도 많이 왔는데, 저희 배가 크다 보니까 작은 배들이 구석구석 수색하는데 좀 방해가 된다 싶어서, 저희는 배가 크다 보니까 회전 방이 크거든요. 그리고 물결 스크류도 심하고요. 작은 배들이 좀 지장이 돼서 그 통제하는 자리죠. 본부 정이 있었습니다. 본부정하고 연락을 해가지고 본선은 좀 방해가 되지 않느냐 이렇게 수색작업에 되레. 그래가지고 계속 수색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느냐 아니면 빠지는 게 도움이 되느냐를 물어봤습니다. 그 당시 이야기할 때는 한 20여 척 이상의 배들이 모였습니다. 어떻게 돼도 보이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 사람이라도 구조를 하려고 열심히 찾았는데 뭐 눈에 안 띄더라고요."
어민 3명 '극적 구조'한 이형근 광양프론티어호 선장..긴박했던 구조 상황 전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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