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대학병원의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결과 소아청소년과가 있는 병원 50곳 중 38곳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모집정원이 있는 50개 대학병원 중 정원을 다 채운 곳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했습니다.
모집정원 확보율이 50%를 넘긴 병원은 순천향대서울병원, 아주대병원, 울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4곳에 불과했습니다.
50개 대학병원 중 76%에 해당하는 38개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체 소아청소년과 모집정원 확보율은 20%에 불과했는데, 이는 2021년 36%, 지난해 22%보다 더욱 하락한 수치입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전체 과목 모집정원 확보율(84%)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반면 모집정원을 모두 확보한 진료과목은 신경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10개 과목이었습니다.
서 의원은 "필수 의료 문제는 전체 의료체계와 직결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의대 정원 증원과 같은 인력 확충과 필수진료 과목에 수가 정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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