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여수 바다 양식장에서 기르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해 4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달 초 계속된 저수온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단폐사한 걸로 보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수항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에 떨어진, 남면 화태도의 한 양식장입니다.
어른 손바닥 크기만 한 참돔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수면 위에 떠있습니다.
▶ 인터뷰 : 강문종 / 양식장 피해 어민
- "올해는 월동이 잘 됐다 싶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서 어민들이 죽을 맛입니다. "
그물을 걷어올리자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무리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렇게 살아있는 참돔들도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
지난 일주일 사이, 여수 앞바다 양식장 20곳에서 폐사한 참돔과 우럭 등 물고기는 파악된 것만 120만 마리. 피해금액으로 따지면, 41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우성주 / 양식장 피해 어민
- "(예전에는) 2월 초 안에 피해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2월이 넘어서 발생하다 보니까 어민들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달 초 계속됐던 저수온에 체력이 방전된 물고기들이 회복을 하지 못하고 결국 떼죽음을 당한 걸로 보입니다.
특히 수온이 4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추위에 약한 돔류 피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정기명 / 여수시장
- "시에서도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여수시가 폐사 원인 규명에 나선 가운데 추가 신고도 속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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