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놓고 갈등 격화 움직임.."리더십 시험대 올랐다"

작성 : 2023-04-17 21:15:13 수정 : 2023-04-17 21:21:05
【 앵커멘트 】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전라남도가 공식적으로 "함평군의 광주광역시로의 편입과 민간공항의 함평 이전 불가"를 공식적으로 밝힌데 이어 오늘(17일)은 김영록 전남지사 함평군수를 직접 만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기정 광역시장은 "정치 지도자들의 통 큰 결단"을 강조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함평군의 광주광역시 편입과 민간공항과 군공항 동시 이전의 불가"를 발표한 전라남도.

오늘(17일)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이상익 함평군수가 30분가량 독대했습니다.

전라남도는 김 지사가 절차에 따라 원만한 합의로 군공항이 유치된다면 함평군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광주 군공항을 놓고 소극적으로 대처해 오던 전라남도의 입장 변화가 감지됩니다.

▶ 인터뷰 : 유호규 / 전라남도 건설교통국장
- "도 입장에서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만 추진해야 하는데 갑자기 행정구역을 끼워 넣어서 같이 이전하게끔 한다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군공항 해결을 위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특히, "유불리를 따지거나 작은 계산을 하게 되면 시간이 훌쩍 흘러버릴 것 같다"며 "정치 지도자, 지역 리더들의 통 큰 결단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디테일한 문제도 있겠지만 정치 지도자들의 통 큰 결단과 로드맵에 대한 대한 합의 이런 것들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

시ㆍ도 지사간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는 가운데
군공항 유치를 놓고 유치 희망 지역 내부 갈등도 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읍면을 순회하며 주민 설명회가 이뤄지고 있는 함평군은 찬반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영록 지사가 조심스럽게 내비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이전 발언은 무안군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있습니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에도 공항 이전을 놓고 시도 간 다른 셈법과 지자체 내부 갈등 속에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도지사의 정치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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