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인접한 금은방만 골라 턴 뒤, 산속으로 도주해 추적을 따돌린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5일 새벽 4시쯤 성남시의 한 금은방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진열장의 귀금속 2천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30대 A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후 도주하기 쉽도록 일부러 산과 인접한 금은방을 물색한 뒤, 산속에 갈아입을 옷과 도주에 쓸 오토바이까지 미리 마련해 뒀습니다.
이어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산으로 달아나 옷을 바꿔 입고, 반대편 등산로를 통해 하산해 추적을 따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 중순 서울 도봉구의 한 금은방을 털 때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금은방에서 금품 1,700만 원 상당을 훔친 이들 일당은 도봉산 입구로 달아나 9시간여 산행 끝에 북한산 쪽으로 빠져나와 추적을 피했습니다.
지난 3월 등에는 비슷한 수법으로 수원과 성남의 금은방을 털려다 행인에게 목격돼 미수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3년 전 음식점 업주와 배달 대행 업주 관계로 알게 된 이들은 각자 사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에서 범행 수법을 검색해 절도 행각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훔쳐낸 금품은 강원도 일대의 전당포에 처분한 뒤, 도박과 카지노 등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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