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한 전투비행단 병사들이 여성 상관을 장기간 성희롱하고 모욕한 정황이 포착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공군에 따르면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공군 한 전투비행단 당직대에서 병사들이 인수인계 대장에 여군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을 붙여두고 성희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명으로 구성된 당직 병사들은 전용 컴퓨터 인수인계 대장 한글파일에 여성 상관에 대해 "계집", "레이싱걸같이 생겼다", "강간하고 싶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부대 간부들은 지난 3월 신고를 접수해 이런 내용을 파악하게 됐지만 신고자에게 문제의 파일을 삭제하도록 회유하고, 대대장에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언론 취재가 시작된 지난 11일에서야 보고 체계에 있던 간부 3명을 입건했으며 19일 해당 병사들을 민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성희롱 가해자들은 모두 전역해 민간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은 "신고를 받고 보고를 지연한 간부 3명에 대해서는 소속부대가 보고지연 사실을 인지한 즉시 징계 입건해 조사 중이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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