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세)의 신상정보가 오늘(1일) 공개됐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여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유정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의 이번 신상공개는 지난 2015년 10월 5일 부산진구에서 발생한 실탄사격장 총기 탈취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지 약 8년 만입니다.
경찰은 정유정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이후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어제(31일) 조사 과정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정은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고 가족들이 설득하자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이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고교 졸업 이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다"며 "프로파일러 심리상담에 이어 관련 진술을 분석하고 있으며 사이코패스 여부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살인과 시신유기 등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다"면서도 "범행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시 금정구 피해자의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정유정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 행세를 하며 여성을 노렸고, 범행 대상을 확정한 뒤엔 중고로 교복을 구해 입고 피해자를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뒤에는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 속에 시신을 일부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정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 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서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평소에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다.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봤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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