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 방향을 놓고 또다시 고심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협의체의 반발에 4년간 조사한 TF 개선안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는 건데, 무엇이 광주 전체 시민을 위한 일인지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풍암호수 수질 개선 문제와 관련해 주민협의체를 한차례 더 만난 뒤 종합적인 입장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우선 3개월이라도 약품 방식으로라도 왜 검토하지 않았냐" 라고 이야기를 해서 그걸 저희들이 과거에 약품 방식의 검토를 어떻게 했는지 등을 쭉 협의체에 설명을 좀 드리고.."
현재 주민협의체는 풍암호수의 수면적과 수심, 담수량을 현행대로 유지한 채 수질 개선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심을 낮추고 담수량을 줄여 수질 관리를 하겠다는 TF 팀의 개선안에 정반대 되는 의견입니다.
문제는 주민협의체의 주장대로 수심과 담수량을 유지한 채 수질 개선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수심과 담수량을 유지하며 수질을 개선하려면 사실상 화학적, 기계적 처리 방법뿐인데, 유지 비용이 매년 최대 30억 원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 유지 비용이 2억 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TF팀의 개선안과 차이가 큽니다.
게다가 수질 정화에 쓰는 화학약품을 남용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수질정화용 화학약품이 포함된 물이 서창천을 통해 흘러나가 인근 농지에 공급될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 싱크 : 풍암호수 수질개선 TF 관계자
- "화학약품의 주 기반제가 뭐냐면 알루미늄이거든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그런 물질로 알려져 있거든요. (쌀) 볏과 식물들이 상당히 이런 중금속에 대한 흡수력이 강해요. 일본에서 유명했던 이타이이타이병 같은 경우도 (그렇죠.)"
수질 환경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4년간 개선안을 마련해 놓고도 일부 여론에 밀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광주시.
이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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