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이 대학 부속병원 설립에서도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중증 환자의 치료도 차질을 빚고 있어 의과대학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 182개 시민단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남에 국립의과대학을 유치해달라고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 싱크 : 윤명열 / 목포소상공인연합회장
- "국가는 국민 누구나 평등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이는 사는 곳이 다르다고 달라져서는 안 되는 문제다."
최근 20년 내 개설된 대학병원 모두 16곳으로 9곳이 수도권, 경상권이 5곳, 호남권은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은 암 전문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 한 곳이 문을 여는 데 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남의 중증 응급환자 전원율은 9.7%에 달합니다.
전국 평균의 4.7%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 싱크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매년 70만 명의 환자가 타 지역으로 전원이 돼서 그 의료비만 하더라도 1조 5천억 원씩이 됩니다."
문제는 대학병원의 수도권 편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5년 내 수도권에 건립될 예정인 대학병원은 모두 11곳인 반면, 광주 전남권에 신설되는 대학병원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원이 / 국회의원
- "외과,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안 그래도 부족한 필수 의료 인력이 부족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전남만의 독자적인 의료 인력 양성 체계를 갖추는 게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 인력이 전남에서 양성되고 부속 대학병원에서 수련한 뒤 근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절실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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