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이버 학교 폭력이라고 하면, 주로 메신저 등을 이용한 폭언 등을 떠올리실 텐데요.
최근엔 초등학생들이 후배 학생을 협박해 인터넷 뱅킹의 개인정보를 도용하고 결제까지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육당국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고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5학년인 A양이 한 학년 선배 5명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건 지난달 15일.
하굣길에 갑자기 A양을 불러 세우더니, 다짜고짜 인터넷 뱅킹 카드번호와 개인정보를 요구했습니다.
▶ 싱크 : 피해 학생 A
- "인터넷뱅킹 어플에 등록된 카드 뒷면을 보면서 협박식으로"
후불 결제가 가능한 전동킥보드를 타기 위해, A양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겁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B군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 싱크 : 피해 학생 B
- "나 누구누구 친군데 이렇게 하고, 혹시 전화번호 좀 줄 수 있어? 이렇게 말하면 무서워서 일단 줬거든요"
▶ 스탠딩 : 고영민
- "이 같은 피해가 확인된 곳만 A양과 B군이 다니는 이 학교를 포함해 모두 3곳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메신저나 SNS 등을 이용한 사이버 학교 폭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A양의 사례처럼 개인정보를 도용해 결제를 하는 방식은 새로운 유형입니다.
교육당국도 이런 전례가 없었다면서, 앞으로 해당 피해 사례를 사이버 학폭 예방 교육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
-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방안에 사례별 예방교육을 포함시켜놨어요"
전문가들도 처벌 규정을 개선하기 보단,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광주지부
- "반드시 이 아이들 스스로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깨달아서 다시는 이런 일들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피해 사실을 접수한 학교 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는 한편,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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