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에 호우경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곳곳의 야산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산사태 우려로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장맛비는 내일(19일)까지 100~200mm, 많은 곳은 350mm 이상이 예상됩니다.
고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밤사이 비교적 잠잠했던 장맛비는 날이 밝아오면서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흥 도화와 여수 초도엔 시간당 40mm, 보성엔 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18일) 새벽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담양 봉산 177mm를 최고로, 영암 시종 158mm, 광양 129mm, 광주 75mm 등을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지반이 약해져 절개지 등에서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젯밤(17일) 10시 반쯤, 곡성 오곡면에서 산사태 우려로 주민 24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비슷한 시각 광주 남구 백운동에서도 토사 유실 위험으로 주민 5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했습니다.
담양과 나주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고, 여수에선 흘러내린 토사를 피해 주행 중이던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벼랑으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엔 여수의 한 요양원 뒷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일부 시설물이 파손돼 환자와 의료 인력 등 60여 명이 인근 병원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광주와 전남에는 산사태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돼 있어 앞으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내일(19일)까지도 100~200mm, 많은 곳은 350mm 이상의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특히 최근 잦은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적은 양의 비가 내리더라도 산사태 등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 지역의 경우 미리 대피 준비를 해놓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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