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폭행할 때 쓴 '너클'이 호신용으로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너클은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워 사용하는 금속 재질의 도구입니다.
'너클'은 최근 잇따른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과 살인예고 글로 인한 불안감에 커지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판매업체에선 '주먹을 강화하는 호신용품'이라고 홍보하지만 너클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에는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실제로 17일 신림동 등산로에서 벌어진 대낮 성폭행 사건에서도 범인이 양손에 너클을 낀 채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너클에 맞은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중태입니다.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12일간 쇼핑몰 업체 인터파크의 호신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호신용품 거래액이 직전 주(7월 9∼21일)보다 200%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일상 공간에서 잇따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과 위기의식이 호신용품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너클은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고 훈련받지 않아도 빠르게 상대방에게 반격까지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넷에선 만원 정도에 누구나 쉽게 너클을 살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가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제품도 별다른 제약없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8일 광주에서 중학생이 너클을 끼고 주먹다짐하다가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특별치안활동 검문검색에서 너클 휴대를 적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하고 있습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너클을 휴대한 것만으로도 폭력행위처벌법 위반(우범자)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살상력 등을 따졌을 때 너클은 휴대가 금지된 흉기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력행위처벌법상 흉기에 해당하면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다 해도도 처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너클#호신용#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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