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조폭 선배'의 차량을 부수고, 시민을 집단 폭행한 2-30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울산경찰청은 폭력조직을 결성해 활동한 조직원 4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의 구성ㆍ활동) 위반 혐의 검거하고, 이 중 가담자 16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문신을 드러내고 인사를 하거나, 조직기강을 잡겠다며 시민들이 있는 곳에서 후배 조직원을 폭행했습니다.
또, 길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시민 3명을 집단 폭행했으며 불법도박장(홀덤펍)을 운영하며 1억 8천여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속된 A씨 등은 선배들이 '집합'을 자주 시키고 괴롭히며 이윤 배분을 해주지 않는다며 선배의 승용차를 부수고 노래방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기존 조직에서 나와 독자 세력을 구축한 이들은 대부분 2~30대, 어리게는 10대 후반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울산에서 신흥 조폭을 확인해 검찰에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거의 10년 만"이라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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