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바쁘고, 돈이 아깝다는 등의 이유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따르면, 만 19∼34세 청년 4천 명(남성 1천984명·여성 2천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1.6%가 '최근 1년간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병원을 찾지 못한 이유로는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가 47.1%로 가장 많았습니다.
'병원비를 쓰는 것이 아까워서' 33.7%, '약국에서 비처방약을 사 먹어서' 9.3%가 뒤를 이었습니다
청년의 절반 이상은 최근 1년간 병원, 건강검진센터, 보건소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친구나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5.2%는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만한 주변 사람이 없다'고 밝혔으며, '있다'고 응답한 청년의 절반 이상도 최근 1년간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밖에 '우울한 상태'라고 답한 청년은 57.8%,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년은 37.1%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취약 청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연령대별, 성별, 실업 여부, 지역 등에 따른 맞춤형 건강 정책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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