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딸기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딸기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폭등한 가격에 소비도 예전만 못해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수확철을 맞은 딸기 재배 비닐하우스입니다.
제철을 맞았지만 빨갛고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신 잎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이상고온이 1월부터 이어지면서 열매가 아닌 잎으로 영양분이 몰렸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박길웅 / 담양군 원예특작팀장
- "40일 만에 익어야 할 딸기가 35일이나 당겨져서 익어버리면 과도 적어지고 맛과 당도도 오르지 않고. 온도가 높다 보면 아무래도 그런 현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나마 빨갛게 익은 딸기도 기형인 경우가 많아 수확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출하량 감소에 2kg 한 상자 딸기 가격은 지난해 5만 원에서 9만 원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가격 폭등에 소비까지 줄면서 농가마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창호 / 딸기 농가
-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소비자들은 굉장히 기호성 과일이다 보니까 소비가 많이 떨어지니까 오히려 저희들은 굉장히 더 힘들죠. "
겨울철 이례적 고온 현상에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딸기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딸기 #이상고온 #수확 #농부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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