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차 운행거리는 '최장', 인명피해는 '최저'

작성 : 2024-04-21 06:30:29 수정 : 2024-04-21 09:14:13
▲지난해 7월 사고로 지연되는 열차 시간 확인하는 승객들[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의 여객·화물 등 전체 열차 운행 거리가 집계 이래 역대 최장을 기록했습니다.

철도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 규모는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철도안전정보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9명, 부상 15명 등 총 34명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인명 피해 71명(사망 28명, 부상 43명)보다 52.1% 줄어든 것입니다.

철도당국이 2001년 전국 철도 운행 통계를 통합해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철도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2001∼2005년 연평균 823명(사망 302명, 부상 521명)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 2006년 정부의 5년 단위 철도안전 종합계획이 처음 시행된 것을 계기로 2006∼2010년 연평균 405명(사망 167명, 부상 238명)으로 줄었습니다.

2011∼2015년에는 연평균 334명(사망 97명, 부상 237명)으로 감소했으며, 2016∼2020년에는 연평균 84명(사망 42명, 부상 42명)으로 확연히 줄었습니다.

종전 최저치였던 2021년은 사망자 21명, 부상자 20명이었습니다.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철도 사고 건수는 68건이었다. 지난 2022년(82건)보다 17% 줄었으며, 2020년(58건), 2021년(64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체 열차 운행 거리는 2억5,885만㎞로 전년(2억5,764만㎞)을 넘어 역대 최장을 경신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철도 노선 개통 등으로 열차 운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열차 운행 거리는 2011년 2억㎞를 넘긴 이후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국토부는 열차 운행이 늘었는데도 철도 사고와 인명 피해가 줄어든 데에는 2014년부터 시행한 '철도 형식승인제도'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제도는 정부가 철도 차량과 부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설계 단계부터 검증해 승인하는 것입니다.

국토부는 전국 대부분의 열차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점도 선로 추락으로 인한 인명사고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크린도어는 2015년 전국 도시철도 역사 승강장에 설치가 의무화된 것을 계기로 급격히 늘어 현재 도시철도 역사 100%, 한국철도공사 관할 역사 99%에 설치가 완료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철도안전 #열차 #한국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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