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105층에서 55층으로 낮춰 짓겠다는 계획에 서울시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GBC 건립 설계 변경안과 관련해 추가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당초에 합의한 대로 105층 초고층 건물을 희망하며, 현대차 측이 층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할 타당한 근거를 아직 입증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GBC를 105층이 아닌 55층 2개 동 낮춰 짓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반려한 겁니다.
용적률 혜택 대신 공공기여로 제공하기로 한 '105층 전망대' 등이 무산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한국전력이 사용하던 삼성동 부지를 매입한 현대차는 서울시와 사전협상에 들어가 일반3종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는 혜택을 받았습니다.
대신 공공기여로 시민에게 공개되는 '105층 전망대'를 만들고 문화·편의 시설을 함께 짓기로 하고, 해당 내용을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105층 건물 1개 동 대신 50층 대 건물 2개 동과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서는 저층 4개 동 등 총 6개 동으로 완성하는 설계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국내 최고 높이인 569m짜리 초고층 빌딩을 계획했지만, 해당 변경안에 따르면 GBC의 최고 높이는 242m로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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