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가지 축제'로 논란이 됐던 전북 남원 춘향제가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컨설팅 후 음식 가격을 대폭 낮추고 양을 늘린 겁니다.
백 대표는 지난 2일 '남원 춘향제-바가지요금의 성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춘향제를 컨설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대표는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노력해 명맥을 이어온 축제 아니냐"며 "몇몇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평가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컨설팅 참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컨설팅 후 지난 10일 개막한 제94회 남원 춘향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달라진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관광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작나무 직화구이 통닭 1만 5,000원, 흑돼지 국밥 6,000원"이라며 "키오스크로 주문받아서 카드 결제한다고 눈치 볼 일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광객도 "작년엔 말도 안 되는 4만 원 바비큐 사건이 있었는데 아예 다른 축제가 된 듯한 느낌"이라면서 "부침개 2장, 막걸리 1병에 9,000원을 냈다"고 영수증을 공개했습니다.
춘향제는 지난해 적은 양의 바비큐 한 접시에 4만 원, 해물파전 1장에 1만 8,000원 등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남원시는 올해 축제 부스 임대료를 받지 않아, 음식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상인들을 지원했습니다.
남원시 관계자는 "상인들을 상대로 바가지 금지 교육을 했다"며 "올해부터 시작한 임대료 0원을 이어 나가 바가지 금액을 근절시키고 찾고 싶은 춘향제로 만들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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