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문화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선 전남에서 지난 1월 베트남 출신 다문화 이주여성이 공채를 통해 전남도청 공무원으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다문화 여성 지원 업무를 맡은 이 공무원이 각 시군을 돌며 다문화 여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문화 이주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전남도청 공무원이 된 베트남 출신 정민정 씨.
팀장과 함께 결혼 이주여성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진도를 찾았습니다.
정 씨는 한국에 온 지 갓 1년이 지난 베트남 출신 여성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의없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같은 나라 출신이라 그런지 마치 친자매처럼 흉금없이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상담에 나선 여성들은 그동안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던 마음을 속엣말로 풀 수 있다는데 만족해합니다.
▶ 인터뷰 : 응우옌티타인흐엉 / 베트남 이주여성(27)
-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여성들이) 아이 낳을 때, 자격증 따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을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응우옌느쭉꾸인 / 베트남 이주여성(28)
- "(진도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좀 불편하고, 회사에 나가 일할 자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 결혼해 이주한 정 씨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이들의 고충을 살뜰하게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정민정 / 전라남도 다문화지원팀
- "제가 이주여성이니까 애로사항을 잘 알잖아요. 직접 들어보고 싶고 그걸 듣고 저희 과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사업의 방향을 잡기 위해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이번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에는 베트남 출신 37명을 비롯해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출신까지 모두 54명이 신청했습니다."
전남도는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주여성들의 어려움을 수렴해 다문화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오병준 / 전라남도 다문화지원팀장
-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생활정보나 도·시군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을 홍보하고,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건의하는 사항을 정책 추진 시 반영해서 (추진하겠다)"
다문화 여성 공무원이 결혼 이주여성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다문화 가족의 복지실현을 위한 정책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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