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억 상당 불법 환치기 일당 적발.."검은 돈까지 취급"

작성 : 2024-07-16 10:05:00 수정 : 2024-07-16 10:29:33
▲불법 환치기 일당의 차량에서 나온 현금 [광주세관]

수천억 원 상당의 불법 환치기를 한 일당이 관세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관세청 광주세관은 외국환거래법 위반(무등록 외국환업무) 혐의로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중국인 환치기 일당 3명을 적발해 2명을 광주지검에 불구속 송치하고, 1명에 대해 지명수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쯤 국내 대학에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뒤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불법 환전상으로 환치기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점차 활동 영역을 확장해 국내와 중국 간 송금을 원하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과 무역업체, 범죄 조직을 상대하는 전문 환치기 조직으로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보이스피싱 사기 자금 등 범죄 자금과 출처가 불분명한 이른바 검은돈까지 취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법 환치기 일당 [광주세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 자금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SNS상에서 송금 의뢰인을 모객했고, 의뢰받은 자금은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았으며, 국내에서의 자금 전달은 현금으로만 이뤄졌습니다.
가상자산 이용한 신종 환치기로 확대..환치기 수수료에 김치 프리미엄까지
2020년부터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신종 환치기 방식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수익을 높였습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 공범을 두고 송금 의뢰인들로부터 받은 자금을 이용해 해외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 보내 매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환치기 거래 수수료뿐 아니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까지 챙겼습니다.

▲불법 환치기 일당 압수물품 [광주세관]

이들이 이런 식으로 거래한 금액만 2,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수입으로 특별한 직업 없이도 여러 대의 고가 외제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에도 조선족 중국인 조직의 2,500억 원대 환치기 사건을 적발한 광주세관은 불법적인 외국환거래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 활동을 지속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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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김성호 2024-07-16 10:59:52
    가상화페는 없애야 한다 나쁜 곳으로 그 흐름이 파악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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