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지나가는 경복궁 담벼락 옆.
전신에 초록색 레깅스를 착용한 여성이 요가 동작 중 하나인 물구나무 서기를 시도합니다.
중심이 안 잡혀 자꾸 넘어지자, 여성은 기어이 경복궁 담벼락에 바짝 붙어 물구나무 서기를 시도합니다.
최근 SNS에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여성 관광객이 지난달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전신 레깅스 차림으로 요가를 하는 영상이 올라와 뜨거운 논란거리가 됐습니다.
요가를 하는 장소가 관광지인 옛 궁궐이라는 점과 직접 담벼락에 기대 동작을 한다는 점이 문화재 훼손 우려를 일으키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의 주인공인 베트남 여성은 자신의 행동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고 경복궁 보안요원이 주의를 주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6일 문화재 훼손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의 역사적 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도 '잘못했다'고 비판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교수는 "자신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요가를 하든 자유지만, 다른 나라 문화재에 직접 기대어 하는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것이 문제 될 것 없다는 그녀의 주장은 그릇된 판단"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경복궁 관계자들은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반드시 제지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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