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서 폭발음과 큰 불, 초기 진화..1명 부상

작성 : 2024-11-10 06:23:23 수정 : 2024-11-10 10:22:55
▲ 10일 오전 4시 20분에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큰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들어왔다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한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나 소방 당국이 연소 확대를 저지하며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20분쯤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포항 시민들은 화재 발생 때 형산강 맞은편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세 차례 울렸다고 전했습니다.

새벽에 발생한 폭발이나 진동은 포항제철소 인근인 송도동과 해도동뿐만 아니라 흥해읍을 비롯해 포항 여러 곳에서 확인됐을 정도였습니다.

불이 난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 하는 공정을 생략하고서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포항제철소에 있는 다른 용광로 설비처럼 규모가 큽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새벽 4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3대와 인력 12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포스코 자체 소방서도 초기부터 불을 끄는 데 투입했습니다.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은 높이가 약 50m인 데다가 불길이 거세서 소방 당국은 초기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7명이 대피했고, 36살 A씨는 2도 화상을 입고 포항 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다량의 물을 뿌려 불길을 제압한 뒤 새벽 6시 37분쯤 초기 진화를 선언하고서 남은 불을 끄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포스코는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의 가동에는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앞으로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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