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가까이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원조 '국민 MC' 송해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오늘(10일) 새벽 4시 30분쯤 고인의 영결식과 발인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맡았으며,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엄 회장은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출연자와 그냥 대화만 한 것이 아니다. 그곳들은 재래시장이 되고, 무·배추밭이 되고, 화개장터가 됐다"며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고, 흥겹게 노는 자리를 깔아주신 선생님은 할아버지·할머니를 청춘으로, 출연자를 스타로 만드는 마술사였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코미디언 이용식은 추도사에서 "이곳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많은 사람과 힘차게 외쳤지만, 이제는 수많은 별 앞에서 '천국 노래자랑'을 외쳐달라"고 애도했습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도 "송해 선생님은 70년 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스승이었고, 아버지였고, 형, 오빠였다"고 추억했습니다.
송해는 부인 석옥이 씨가 안장된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잠들 예정입니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습니다.
1988년부터는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지난달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재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송해의 별세를 애도하며 1등급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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