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남미 여행에서 느낀 '나만의 여행기'
"인터넷에 없는 나만의 경험과 느낌을 전하기 위해 남미 여행기를 출간했습니다."
에콰도르 카토에서 브라질 마나우스까지 남미 전역을 순례한 60일간의 대장정을 담은 책 '남미를 노래하다'(샘물출판刊)를 펴낸 문병채 씨의 소감입니다.
문 씨는 여행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남미를 2018년과 2023년 두 차례 여행하였으며, 그때 찍은 사진과 글들을 모아 380여 쪽 분량의 포토에세이로 엮었습니다.
올해 문 씨는 20년간 운영해 온 회사를 정리하고, 4년 전부터 여행과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남미 6개국(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100곳의 풍광을 600여 장의 사진과 98편의 감성어린 문장으로 갈무리해 이색적인 여행기로 꾸몄습니다.
교통, 숙박, 카페 등 관광 정보에 치중하는 일반적인 여행기와 달리 현지에서의 느낌을 서정적인 이미지와 언어로 풀어낸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글은 줄이고 사진이 돋보이도록 책을 편집했습니다.
문 씨는 "이 책은 남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보다는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 다시 한번 그 순간을 회상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함께 다녀온 동행자들에게 책을 선물했더니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한결같이 눈물을 글썽였다"고 반응을 전했습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을 꼽았습니다.
"드넓은 초원의 거친 야생성과 소금으로 이뤄진 독특한 모래평원이 빚어내는 자연풍광에 오감이 압도됐다"고 감흥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경이로움이 가득한 마추픽추, 이과수폭포, 모레노빙하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칠레 여행시 산티아고대학 지리학과 대학원생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눈 것도 특별한 인연이었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는 "자기 감정이 많이 개입될수록 추억을 소환하는 힘이 커진다"며 '나만의 여행기'를 쓰고자 하는 여행자를 위해 팁을 소개했습니다.
첫째, 경비 지출에 인색하지 말자.
둘째, 여행기간을 한달 가량 넉넉하게 잡자.
셋째, 계절을 다르게 일정을 선택하자.
경비를 아끼기 위해 목적 관광지와 먼 곳에 숙박할 경우 일출·일몰 등 결정적인 장면을 놓치게 되고, 여행기간이 짧을 경우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름과 겨울로 계절을 달리 해야 극적인 대비효과를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도 최신 휴대폰으로 바꿔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것, 가급적 마음에 맞는 사람과 여행할 것도 함께 조언했습니다.
한편, 그는 "여행은 시간이 지나면 그리움이 되고, 그리움이 깊어지면 강렬한 추억이 된다"며, "조만간 중국과 동아시아 실크로드 여행에서 보고 들은 한민족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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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채, 60일간 여정 '남미를 노래하다' 출간
사진 600여 장·시 98편..포토에세이 엮어
"여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한 추억을 소환"
사진 600여 장·시 98편..포토에세이 엮어
"여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한 추억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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