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어나는 미국 총기 난사..올해 벌써 232건

잇따르는 총기 사건으로 미국 사회에 불안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벌써 230여 건의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각)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만 232건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단 한 주도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주가 없었으며 총격이 발생하지 않은 날은 단 5일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19년 417건, 2020년 611건이었던 총기 난사 사건이 지난해에는 700건 가까이 늘었다며 2014년까지 매년 400건 안팎을 기록하던 총기 난사 사고 건수가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일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병원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졌고 이보다 앞서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18세 총격범의 총기 난사로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무려 21명이 희생됐습니다.

계속되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법안들은 총기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로비를 바탕으로 번번이 입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