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동부 지진으로 1천 명 사망..피해 규모 더 늘 듯

작성 : 2022-06-23 06:36:39
아프간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새벽 1시 24분 아프간 남동부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유럽지중해지진센터 기준)의 지진이 발생해 1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파크티카주 탈레반 정부 문화공보국장인 아민 후자이파는 "파크티카주에서만 1천 명 넘게 사망했고 1,500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 인도주의 아프가니스탄 상주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을 통해 "거의 2천 채의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알라크바로브 조정관은 "아프가니스탄의 가족 규모가 최소 7∼8명이고, 한 집에 여러 가족이 사는 경우도 있다"며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또 인근 호스트주 등 파크티카주 이외의 사상자와 외딴 지역의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가옥은 대부분 흙벽돌로 얼기설기 지어져 홍수나 지진에 취약합니다.

특히 이번 지진의 경우, 진원의 깊이가 얕은데다 한밤 중에 발생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장 수색과 구조를 돕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당국과 유엔 산하기구 등이 나섰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라크바로브 조정관은 "유엔은 잔해 밑에 깔린 사람들을 꺼낼 도구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러한 작업은 대부분 사실상의 (탈레반) 당국에 의존해야 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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