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출신 퇴역 조종사들이 고액을 받고 중국군 훈련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 고위 관리는 "전직 영국군 조종사 30명이 중국에 스카우트돼 인민해방군의 훈련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퇴역 조종사들이 중국으로 이직한 배경에 거액의 보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중국 측이 제시한 이들의 연봉은 1인당 많게는 27만 달러(약 3억 8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은 영국 퇴역 조종사를 통해 서방 전투기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관련 전술 등을 개발하려는 의도로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만 분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은 중국에 서방 비행 기술과 기밀이 유출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군 전·현직 조종사를 영입해 중국에서 인민해방군을 훈련시키려는 시도를 멈추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법적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 국방부 대변인의 발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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