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응원 수당 100만 원..日 기업도 저출산 대책 고심

작성 : 2023-04-07 17:08:58
▲ 일본 도쿄에서 아이를 돌보는 여성 사진 :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저출산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제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7일) 저출산 대책을 마련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일본 여객 철도 회사 JR규수가 출산 축하금을 최대 50만 엔(약 500만 원)까지 대폭 올릴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직원들이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고민하지 않도록 돕기 위한 제도로, 기존 1만 엔(약 10만 원)이던 결혼 축하금을 내년부터는 최대 50배가량 더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내년부터 남성 직원이 배우자의 출산 예정일을 기준으로 8주 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파파 산전휴가'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배우자가 출산하기 전 연차 유급휴가를 써야 했는데, 남성이 육아와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일주일 정도 쉴 수 있는 별도의 산전 휴가 제도를 마련한 겁니다.

화장품 회사 가오도 10일간 쓸 수 있는 유급 육아휴가 제도를 신설하고 단축 근무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 화재보험은 직원들의 육아 휴직을 독려하기 위해 휴직자의 동료에게 최대 10만 엔(약 100만 원)의 응원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토추 상사는 밤 8시 이후 근무 제한, 새벽 근무 허용 등을 통해 2021년 직원들의 출산율을 1.97명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해 일본 출생아 수는 79만 9,278명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89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 일본 정부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저출산 대책을 꼽은 가운데 지난달 1일 육아 정책을 총괄하는 아동가정청이 출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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