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지구 온난화..황제펭귄 준멸종 상태 직면할 것"

작성 : 2023-08-25 07:03:59
▲ 남극 브런트빙상 서식지의 황제펭귄들 사진 : 연합뉴스 

급격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이번 세기말까지 황제펭귄이 준멸종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남극연구소(BAS) 피터 프렛웰 박사팀은 25일 과학저널 '커뮤니케이션스 지구 &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서 남극 벨링하우젠해 중부와 동부에 있는 황제펭귄 서식지 5곳 중 4곳에서 지난해 얼음이 사라져 새끼들이 전혀 살아남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이 황제펭귄 서식지가 있는 지역의 인공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부화한 새끼 펭귄들의 방수 깃털이 발달하기 훨씬 전에 번식지에서 얼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황제펭귄은 4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일 년의 대부분을 해안에 단단히 붙어 있는 안정적인 해빙에서 생활하며, 일단 번식지에 도착하면 겨울인 5~6월 알을 낳습니다.

알은 낳은 지 65일 후 부화하지만, 새끼들은 여름인 12~1월까지 깃털이 완전히 나지 않기 때문에 얼음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초 남극 얼음 면적은 2021년 기록된 역대 최저치와 비슷했는데, 해빙이 가장 많이 사라진 곳은 황제펭귄 서식지가 있는 남극반도 서쪽 벨링하우제해 중부·동부 지역으로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이 지역 해빙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45년간 남극 위성 관측 기록 분석 결과 2016년 이후 해빙 면적 최저 기록이 4번이나 갱신될 정도로 빠르게 해빙이 녹고 있다는 겁니다.

과학자들은 현 온난화 추세대로면 황제펭귄이 금세기말 서식지 90%에서 준멸종 상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온난화 #남극 #빙하 #황제펭귄 #멸종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