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이던 美 여객기서 부기장이 총기로 기장 위협

작성 : 2023-11-02 08:04:29
▲미 델타항공 비행 사진 : 연합뉴스
비행 중이던 미국 여객기 안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총기로 위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연방법원 대배심은 지난달 18일 항공사 승무원 업무 방해 혐의로 조너선 J. 던을 기소했습니다.

지난해 8월 22일 델타항공 부기장이었던 던은 승객에게 발생한 의료문제로 기장과 항로를 바꿀지 여부를 놓고 논의하다 이견이 생기자 "방향을 바꾸면 여러 번 총에 맞을 것"이라고 총기로 기장을 위협했습니다.

미국 교통부 감찰관실은 던이 교통안전청(TSA)의 '연방 비행 갑판 장교 프로그램'에 따라 총기 휴대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납치나 테러 시도 등 기내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종사를 훈련하고 무장시킬 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감찰관실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의료 지원이 필요했던 승객의 상황이 얼마나 긴급했는지와 비행경로, 비행시간, 승객 수, 착륙 후 상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승객들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여객기 조종사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알래스카항공 자회사인 호라이즌항공 조종사가 비행 중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 체포됐습니다.

그는 비행 전 환각 효과가 있는 '환각버섯'(psychedelic mushroom)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델타항공 #총기 #위협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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