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반도체 신규 공장 건설을 돕기 위해 몇주 안에 인텔,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보조금은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것입니다.
이 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75조 5천억 원)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현재까지 170여 개 기업이 해당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해 신청했으나, 아직 두 개 기업에만 소규모로 보조금 지원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뉴햄프셔주 공장에 반도체법에 따른 첫 보조금 지원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4일 두 번째로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WSJ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곧 있을 발표에서는 지원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이며,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무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첨단 반도체 제조를 부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관련 발표가 3월 7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국정 연설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WSJ은 인텔과 TSMC가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업계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글로벌파운드리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WSJ은 또 삼성전자는 댈러스 인근에 173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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