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 도전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29일(현지시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관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연방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5~17일 치러지는 연방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서기 위해 지난 22일 유권자 31만 5천 명의 지지 서명을 제출했습니다.
러시아에서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에 등록하려면 전국 40개 지역에서 30만 명 이상 31만 5천 명 이하의 지지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합니다.
선관위는 푸틴 대통령 선거본부가 제출한 서명 중 6만 명의 서명을 검증한 결과 91명(0.15%)의 유권자 정보가 부정확해 무효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31만 4,909명의 서명은 유효하다"며, "이는 후보자 등록을 하는 데 충분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퇴진하면서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계속해서 대통령과 총리를 지내며 권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4번의 대통령을 지냈고, 지난 2008~2012년에는 총리를 역임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다면,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됩니다.
한편,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다음달 10일까지 후보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 외에 러시아 자유민주당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 등 원내 정당 소속 3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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