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한 예비부부가 철교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참변을 당할 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입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켈란탄주 타나메라에 있는 길리마르드 다리에서 찍힌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는 흰색 예복을 갖춰 입은 남녀가 다리를 빠져나오는 가운데 이들 뒤에서 열차가 경고음을 내며 천천히 뒤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남성이 황급히 뛰어나오고, 뒤따라오는 남녀가 결혼 예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들은 다리 위에서 웨딩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철교는 열차만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인도는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영상 공개 후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촬영기사가 황급히 다리를 빠져나오는 것과 달리 예복을 입은 남녀는 느린 걸음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이토록 위험한데 커플은 아무 일도 없는 듯이 걷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철도 당국은 "해당 열차가 이들이 안전하게 철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운행이 지연됐다"며 "철로 위에서는 촬영이 법적으로 전면 금지돼 있다. 교통법 126조에 따라 이러한 행위는 500링깃(약 15만 4,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전했습니다.
(편집 : 윤수빈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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